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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9-03 12:10
법정에선 이겼지만, 영향력에서는 패한 재판
 글쓴이 : 산내
조회 : 1,408  
법정에선 이겼지만, 영향력에선 패한 재판
                                                                                                                                        최  종 걸


  1925년, 미국에서 “원숭이 재판”이라고 불리는 재판이 있었다. 피고인의 이름을 따라서 일명 “스코우프스 재판”이라고도 한다. 테네시 주 대이턴이라는 한 작은 도시의 공립학교 교사인 스코우프스가 수업 중에 진화론을 가르친 것이  재판의 발단이다.

기독교 국가인 미국에서 진화론을 가르치는 것이 당시에 주교육법으로 금지되어 있었다. 이 재판은 창조론의 승리로 끝났으나 전혀 뜻밖에 진화론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재판의 여파로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학교교육에 진화론이 자리잡는 계기가 되었기에, 당시의 재판 과정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재판의 특징은 첫째, 언론의 지대한 관심이었다. 미국 공판사상 처음으로 전국에 라디오로 중계되고, 사상 최대의 기사를 유럽과 호주에 내보냈다. 둘째는 재판의 진행이 주제에서 벗어나고 제시된 진화의 증거에 오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재판은 피고인의 유․무죄의 판단에 관심이 있지 않고 진화론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기회 제공의 장이 되고 말았다.

셋째는 성경에 대한 감정적 공격이 있었다. 재판은 7일간 격렬하게 진행되었으며 성경의 무오성 문제로까지 논의는 확대되었다. 넷째, 창조론자들이 재판에서 승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진화론자들에게 오히려 유리한 결과를 초래하였다. 진화론을 가르친 교사 스코우프스에게 100불의 벌금형이 선고되었지만 진화론이 학교 교육에 포함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 것이다.

  이 때 제시된 진화의 증거는 오늘날 허구로 판명되었지만 당시 일반 대중에게 진화가 마치 과학적으로는 사실인 것으로 오해케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언론이 변호사 브라이언의 신앙을 향해서 무모한 고집쟁이로 매도하고, 피고측을  순교자로 간주한 것은 무슨 까닭인가?

더 나아가 요즘도 “창조가 종교이지 과학이냐”라는 어리석은 질문이 우리 기독교 내부에서도 제기되는 형편을 볼 때, 진화론은 과학이라는 미명하에 영적인 문제를 내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끝으로 창조론자 브라이언의 “기독교인들이 자신들의 교리를 가르치기 원할 때 학교를 설립한 것처럼 진화론자들도 그들의 생각을 가르치기 원하면 그들의 학교를 설립하라”는 주장이 오늘 역으로 메아리쳐 들린다.